'기쁜 우리 젊은 날' GV가 9월18일 일요일 오후 3시 CGV 압구정에서 열립니다. 이번 GV는 9월15일부터 28일까지 CGV용산, 압구정, 서면, 대구아카데미, 천안에서 열리는 '배창호 감독 기획전' 관련 행사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 배창호 감독 대표작들인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젊은 남자' '러브 스토리' '정'이 상영됩니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엔 배창호 감독님과 황신혜, 최불암 배우님이 직접 나오셔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예정입니다. 저는 진행을 맡아 함께 대.......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인디토크가 9월24일 토요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인디스페이스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 있습니다.) 김오안, 브리짓 부이요 감독의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9월28일 개봉작입니다. 50년간 물방울 만을 그렸던 김창열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 이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에는 치열한 사색과 품 넓은 관조가 방울방울 영롱하게 서려 있습니다. (김오안 감독은 김창열 화백의 아들입니다.) 아버지의 삶과, 그 삶의 맥락으로서의 세계와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적절히 확보한 거리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을 접하다 보면, 그림 속 투명한 물방울들 하나하나에 맺힌 한숨과 비.......

그는 언제나 길을 만들어가면서 가는 전위였고 여타의 변수들을 빛바래게 하는 상수였습니다. 혁명이라는 말이 영화 예술에도 가능하다면, 그건 고다르의 몫이겠지요. 죽음마저 스스로 결정해 조력자살의 방식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니, 삶의 끝에서조차 남은 자들에게 화두를 던지시는군요. 장 뤽 고다르 감독님, 편히 쉬세요.

명절 연휴 평안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공조2:인터내셔날> 감독 : 이석훈 출연 : 현빈, 유해진, 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성적표의 김민영> 감독 : 이재은, 임지선 출연 : 김주아, 윤아정, 손다현, 임종민. <성적표의 김민영> 만물이 정지한 순간에 끼어들어오는 딸꾹질 같은 감각과 센스. ★★★☆ <공조2:인터내셔날> 명절용 영화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저 잘 만든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가 있을 뿐. ★★ <썬다운> 그곳에선 닐 또는 뫼르소의 실존주의적인 자각과 선택이 투정처럼 보인다. ★★★☆ <노스맨> .......

'9명의 번역가' GV가 9월16일 금요일 오후 7시15분 메가박스 코엑스 2관(432석)에서 열립니다. 레지스 로인사드의 '9명의 번역가'는 9월14일 개봉하는 스릴러입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같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이나 최근의 '나이브스 아웃'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 독특한데, '누가, 왜, 어떻게'에 대한 미스터리에서 의표를 찌르는 반전과 치밀한 구성으로 시종 흥미롭습니다. 캐릭터들이 국가나 개인의 처지 혹은 목표에 따라 저마다 다른 곳을 보면서 움직이기에, 그들 사이의 연대 혹은 갈등이 매우 역동적이기도 합니다. 극중 다양하게 언급되는 문학작품들이 제각각의 맥락에서.......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노스맨> 감독 : 로버트 에거스 출연 :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니콜 키드먼, 안야 테일러 조이, 에단 호크. <썬다운> 감독 : 미셸 프랑코 출연 : 팀 로스, 샤를로트 갱스부르, 아주아 라리오스. <썬다운> 그곳에선 닐 또는 뫼르소의 실존주의적인 자각과 선택이 투정처럼 보인다. ★★★☆ <노스맨> 진흙과 불티와 피로 얼룩진 야만적인 세계가 코 앞에서 으르렁댄다. ★★★☆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가능한 사랑을 하며 겪는 불가해한 순간들이 생생하고도 아름답게. ★★★★☆ <불릿 트레인> 캐.......

넷플릭스 '수리남' 몰아보기 팬 시사 이벤트 & GV가 9월3일 토요일 오전11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립니다. 윤종빈 감독의 '수리남'은 9월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6부작 시리즈입니다. 남미의 소국 수리남에서 펼쳐지는 이 놀라운 실화 기반 이야기는 강력한 서스펜스로 작동되어 긴장감이 넘칩니다. 큰 규모의 설정 속에서도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장면들의 스킨십이 대단한데, 탄력있는 대사와 능숙한 액션으로 시종 흥미롭습니다. 완성도 높은 각본과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출연진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덕분에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도드라져 있기도 합니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시작.......

'바스터즈' 스페셜 GV가 추석연휴 대체공휴일인 9월12일 월요일 오후 2시 KU시네마에서 열립니다. (KU시네마는 건국대학교 안에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들은 예외 없이 흥미롭고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작은 제게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입니다. 별점 5개 만점을 매긴 작품임에도 이제껏 이 영화에 대해 제가 GV를 한 적이 없었기에 제게도 무척 소중한 자리가 되겠네요. (이번 GV는 KU시네마테크에서 9월30일까지 열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전 관련 행사로, 이 기획전에선 타란티노 작품 9편이 상영됩니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엔 제가 이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설을 합니다. 예매는 8월30일 화요일.......

'성적표의 김민영' 인디토크가 9월5일 월요일 오후 7시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인디스페이스'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 있습니다.)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은 9월8일 개봉작입니다. 만물이 정지한 순간에 끼어들어오는 딸국질 같은 감각과 센스라고 할까요. '성적표의 김민영'은 엉뚱하고도 신선한 유머감각과 극중 세계를 반박자 느리게 우회하며 흐르는 독특한 리듬이 도드라지는 작품입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은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킥킥대게 만들지만, 다 보고나면 이제 막 떠나보낸 한 시절의 고유한 체취와 관계의 예민한 결이 그 속에 고스란히.......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감독 : 요아킴 트리에 출연 : 레나테 레인스베, 안데르스 다니엘슨 리, 할버트 노르드룸. <불릿 트레인> 감독 : 데이빗 리이치 출연 : 브래드 피트, 조이 킹, 아론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작은새와 돼지씨> 감독 : 김새봄 출연 : 김춘나, 김종석, 김새봄.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가능한 사랑을 하며 겪는 불가해한 순간들이 생생하고도 아름답게. ★★★★☆ <불릿 트레인> 캐릭터들의 사연을 주워섬기느라 주마간산 액션. ★★☆ <작은새와 돼지씨>.......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GV가 8월26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 코엑스 5관에서 열립니다. 8월25일 개봉작인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델마'와 '라우더 댄 밤즈'의 요아킴 트리에 감독 신작입니다. 놀라운 개성과 질감을 갖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역동적인가 하면 명상적이고, 순수하면서 섹슈얼합니다. 감상에 젖지 않지만 그렇다고 냉소하지도 않습니다. 이 신선한 사랑영화는 사랑에서 도착해야 할 지점을 전제하지 않는 대신, 불완전한 인간이 불가능한 사랑을 하면서 겪는 불가해한 순간들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이 영.......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놉> 감독 : 조던 필 출연 : 대니얼 칼루야, 키키 파머, 스티븐 연, 브랜든 페레아, 마이클 윈콧. <풀타임> 감독 : 에리크 그라벨 출연 : 로르 칼라미, 안 수아레즈. 마렘 은디아이. <리볼버>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제이슨 스타뎀, 레이 리오타. <놉> 눈과 카메라에 담은 두 개의 이미지로 경이롭게 다시 찍은 영화의 역사. ★★★★☆ <풀타임> 그녀가 집을 나서는 걸 볼 때마다 온통 두근거린다. ★★★★ <리볼버> 번쩍거리는 장식들만 덕지덕지. ★★ <헌트> 팽팽한 대립 구도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까지, 투 톱.......

영화 '놉'의 확장판 시네마톡이 8월23일 화요일 오후 7시 CGV 용산아이파크몰 4관(406석)에서 열립니다. '놉'은 제게 조던 필의 최고작으로 여겨집니다. 이 멋진 작품에 대해서 이미 저는 한 차례 GV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찍 매진되는 바람에 추가 GV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저 또한 이 다층적이고 할 말 많아지는 영화에 대해 좀더 넓고 깊게 해설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터라 한 차례 더 마련된 이번 행사가 반갑게 느껴지네요. (이번에는 100분의 해설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엔 제가 이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설해드립니다. 예매는 이미 오픈되어, 매진인 상황이네요. ^^;; (.......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헌트> 감독 : 이정재 출연 : 이정재, 정우성, 고윤정, 전혜진, 허성태, 김종수, 정만식, 임형국, 송영창.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 감독 : 소피 하이드 출연 : 에마 톰슨, 대릴 매코맥. <멋진 세계> 감독 : 니시카와 미와 출연 : 야쿠쇼 코지, 나카노 타이가, 하시즈메 이사오, 카지 메이코. <모퉁이> 감독 : 신선 출연 : 이택근, 하성국, 박봉준, 백수희, 황미영. <헌트> 팽팽한 대립 구도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까지, 투 톱 액션스릴러의 모범 사례. ★★★☆ <모퉁이> 마음은 온통 헤매다 결국 같은 자리를 맴돈다. ★.......

생각해보니 '그래비티'와 '킹스맨' 역시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GV를 했으니 이번이 처음은 아닌. ^^; '놉'에 대해 하고 싶은 수많은 말에 비해서 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정해진 시간적 한계 속에서라도 최대한 말씀드리려 노력한 게 어느 정도 통한 것 같아 그나마 다행. 그 큰 아이맥스 관에서 1200개가 넘는 눈동자가 형형하게 빛을 내며 시종 집중해주시던 모습은 마이크 하나 잡고 내내 서서 해설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잊지 못할 정도로 감동적인 풍경이었어요!

오랜만이죠? 올해도 합니다. ^^ 책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토크 콘서트 '랑데북'의 2022년 첫번째 행사가 8월18일 목요일 저녁 8시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설가 배명훈님과 도슨트 정우철님을 모시고 문학과 미술과 삶이 어우러지는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저는 진행을 맡습니다.) 올해부터는 따로 특정 영화나 책을 정해서 다루기보다는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기로 했어요. 이날 공연에서는 나상현씨밴드의 특별한 공연 무대도 함께 마련됩니다. 이 토크 콘서트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 8월18일에 반갑게 뵐.......

조던 필 감독의 8월17일 개봉작 '놉'에 대한 제 해설 영상이 조금 전 유튜브 유니버설 픽쳐스 채널에 올라왔네요. 15분 가량 되는 영상인데, 표면적인 스토리와 달리 매우 다층적인 이야기라서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보시면 좋을 전반적인 분위기와 포인트를 짚는 방식으로 스포일러 없이 설명드렸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GwICzfzaGk

이번 주 개봉작을 포함한 최근 극장 상영작들에 대해 한줄평과 별점을 올립니다. <비상선언> 감독 : 한재림 출연 :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김소진, 박해준. <베르히만 아일랜드> 감독 : 미아 한센-뢰베 출연 : 비키 크리엡스, 팀 로스, 미아 바시코브스카, 안데르스 다니엘슨 리 <비상선언> 중반 이후 항로를 변경해 승부를 거는 사회드라마에서 의아할 정도로 피상적이며 위험하다. ★★ <베르히만 아일랜드> 내면에서 끌어낸 근력과 예술에서 길어올린 동력으로 관계의 균열을 허위허위 건너다. ★★★☆ <한산: 용의 출현> 뱃전을 어지럽히는 잔파도에 눈돌리지 않고 당당하게 항진한다. ★.......

영화 '놉'의 GV가 8월12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 관에서 열립니다. 8월17일 개봉되는 '놉'은 대니얼 칼루야, 키키 파머, 스티븐 연이 출연하고 조던 필이 감독한 작품입니다. 하나의 세계를 상상하고 구현해내는 데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조던 필('겟아웃' '어스') 영화답게 '놉'은 상상력과 조형술이 뛰어납니다. 초강력 미스터리의 동력이 내내 강력하게 작동하는 이 작품에서 조던 필은 어떻게 진행될지 시종 짐작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극을 풀어나갑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 원초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놉'에는 스펙터클에 대한.......

삶이 영화를 따라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영화가 그 삶에 다시 겹쳐오는 순간도 있죠. 잉마르 베리만의 무덤을 찾아갔던 15년 전의 추억이 오늘 '베르히만 아일랜드' GV 자리에 고스란히 되살아나니 마음이 자꾸 몽실거립니다. 함께 해주시고 또 경청해주셔서 오늘 또 하나의 추억을 이뤄주시니 그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