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해야할 일 - 2 - 진정한 수권정당이 되려면
구조의 무능, 무능의 구조 “그럴 것 같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못을 박듯 말했다. 정일영 의원이 “국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논의하면 따를 것인가?”라고 물은 데 대한 답이었다.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합의한 뒤 요청하면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의 답은 김 총리의 발언도 뒤집은 것이었다. 20
2023-01-05 16:45:34 · 박태웅2022년 10월15일 오후 3시19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났다. 3분뒤 전원이 차단됐고, 곧 이어 이 센터에 입주해있던 카카오와 네이버의 서비스들에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1시간이 채 못된 오후 4시께 뉴스 댓글 서비스의 복구를 시작으로 저녁 8시 쇼핑검색까지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카카오는 그러지 못했다. 이튿날 오전이
2022-10-24 12:29:35 · 박태웅우리는 당신들이 낯설다 KTX와 SRT의 통합은 문재인 전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둘을 따로 운영하니 해마다 559억원의 중복 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알짜노선을 떼준 코레일의 적자만 커졌기 때문이다. "민간이 벌어들인 수익을 국가가 받아내 산간벽지 노선에 투입하면 공공성이 더 높아진다"라는게 SR 분리의 명분이었지만 SR은 한번도 수익을 국가에 낸 적이 없
2022-07-19 16:40:10 · 박태웅연속혈당측정기를 2주간 써보다 -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병, 당뇨
Disclaimer ; 나는 의료전문가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 의료와 관련하여 어떤 책임있는 말도 하지 못합니다. 짧은 2주간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붙여 24시간 혈당을 잴 수 있게 해주는 기구다. 이전까지는 손가락을 찔러 나오는 피로 혈당을 재야 했다. 번거로울 뿐더러 24시간 잰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당뇨는 1형 당뇨와
2022-05-16 15:45:12 · 박태웅최근 몇달간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 정치의 생활화를 시작하자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46%로 유권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총선과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합해 역대 전국단위 선거를 통틀어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었다. 총선 역사상 처음으로 투표율이 30%대로 추락한 선거구도 속출해, 모두 20개 선거구가 40%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표성 시비는 물론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2022-04-13 12:39:54 · 박태웅경제위기론 제대로 읽기 - 위기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한국경제가 위기라고 한다. ‘경제위기’라는 제목이 들어간 기사만 지난 5월달부터 이달까지 1천여 건이 넘는다. 한편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를, 다른 한편에서는 재벌 규제 완화를, 또 한편에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 부양을 이야기한다. “경제가 위기인데 과거 청산이 왠말이냐?”라는 뜬금없는 소리도 들린다.그중에서 늘 이물감을 느끼는 것은 전경련이
2022-04-13 10:41:32 · 박태웅국제맹(國際盲), 외교맹(外交盲) - 한국 언론은 왜 국제뉴스를 잘 다루지 않을까?
단파방송밀청사건 성기석은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1937년 스물두살때 경성방송국 기술부에 입사했다. 방송국에 들어간 뒤 조립도를 구해다 집에서 단파수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파는 전리층에서 반사돼 지구로 돌아와 지평선 너머 아주 먼 곳까지 방송을 실어 보낼 수 있다. 완성한 수신기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던 성기석은 우연히 한국어로 나오는 방송을
2022-03-11 14:08:53 · 박태웅디지털 대전환을 대도약의 발판으로! - 두 개의 거대한 미스매치를 벗어나자
디지털 대전환기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대 전환기에는 세상의 질서가 바뀌어 뒤쳐져있던 나라가 앞서기도 하고, 앞선 나라가 뒤쳐지기도 합니다. 이 대전환에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만큼 변화가 심대하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의 격돌은 그 본질에서 볼 때 이번 산업혁명기의 패권을
2022-02-28 16:18:48 · 박태웅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 2022년 대선의 의미, 민주공화국의 완성
단기 4288년(서기 1955년) 3월 26일, 대한늬우스 제 54호는 뉴스 전체를 리승만 대통령 각하의 제 80회 탄신 소식으로 채웠다. 4288년은 우리가 ‘쌍팔년’이라 부르는 바로 그 해다. 동대문운동장에선 학생들의 매스게임과 합창이 펼쳐졌고, 서울 중심가에선 군인들이 보잘 것 없는 무기를 들고 시가행진을 했다. https://youtu.be/zdlM
2022-02-07 15:57:14 · 박태웅‘태양광(재생에너지)을 둘러싼 몇가지 사실들’에서 썼듯 한국에는 고준위방사성물질폐기장이 단 한 곳도 없다. https://brunch.co.kr/@brunchgpjz/34 사용후핵연료는 고스란히 원전에 보관중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이미 저장용량의 97.1%가 찼고, 해마다 9백톤씩 늘어나고 있다. 원자력발전에 관한한 우리는 화장실 없는 아파트에서 살
2022-02-05 16:12:38 · 박태웅태양광(재생에너지)을 둘러싼 몇가지 사실들 - 원전은 태양광과 싸우고 있는게 아니다
들어가기 전에, 나는 에너지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게 좋겠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 그간 궁금했던 것들, 그래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하는 글이다. 당연히 틀린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다. 바로 잡아주실 것에 대해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태양광과 풍력은 비싼가? 대부분의 나라에선 이미 가장 싼 에너지다. 세계적인 경제뉴스 미디어인 블룸버그의
2022-01-31 23:39:52 · 박태웅당신이 탄 그 버스는 메타버스가 아니다 - 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대하는 법
IT업은 마치 패션산업처럼 보일 때가 많다. IT 정책은 특히 유행에 민감하다. 신문에 뭔가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는구나 싶으면 어김없다 싶을 만치 금새 관련한 정책이 나타난다. 진흥책이 등장하고, 관련한 시험과 자격증이 출현하며, 협회와 진흥기구가 만들어진다. 나는 20년된 아이폰진흥협회가 나타난대도 하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아이폰은 2007년에 처
2022-01-10 16:00:15 · 박태웅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법 - ‘표준’과 ‘표준화’는 다르다!
미국 연방정부가 정부의 예산 관련한 데이터를 어떻게 공개하는 지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brunchgpjz/19 “미국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미국은 데이터법에 아예 포맷을 못박고 있다. 예를 들어 백악관의 관리예산처(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OMB)는 반드시 하나의 통일된 데
2021-10-20 17:15:48 · 박태웅'페이스북 파일즈' WSJ의 특종 보도 - 내부 문서가 보여주는 플랫폼기업의 진실
월스트리트저널이 페이스북의 내부 기밀 자료들을 입수해 <페이스북 파일즈>라는 탐사보도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2021년 9월중순부터 현재까지 여섯 편이 나왔다.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소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밀 자료들의 최소한 일부는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미 의회에도 제출이 됐고, 문서를 제출한 내부 직원은 미 정부의 내부고발자 보호프로그
2021-10-01 12:58:27 · 박태웅제 책이 드디어 예약판매를 시작합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743883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
2021-07-16 18:32:57 · 박태웅세수는 정부의 수입이다. 세수 추계, 그러니까 세금이 얼마나 걷힐건가에 관한 추정은 한해 예산수립의 기초가 되는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돈이 들어오는 데 맞춰 씀씀이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세수추계가 올해도 큰 오류를 냈다. 기재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만 국세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3조 6천억 원 증가했다. 기재부
2021-07-15 05:06:41 · 박태웅포털의 뉴스 추천 알고리듬 이 얘기는 기술적으로 조금 복잡한게 사실이다.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들어줘도 된다. 뉴스 배열에 관해 알고리듬을 쓴다면 그건 추천 알고리듬일 가능성이 크다. 크게 내용 기반 필터링과 협업 필터링으로 나눌 수 있다. 내용 기반은 이 기사가 스포츠 기사다, 정치 기사다, 사회 기사다 하는 식으로 분류하고 거기 맞춰서 추천을
2021-06-16 20:11:18 · 박태웅AI와 알고리듬(Algorithm)의 작동원리 - 믿을 수 있는 인공지능을 향해
대용량분산처리와 숨겨진 패턴 인공지능, 즉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두 개의 개념이 있다. ‘대용량분산처리’와 ‘숨겨진 패턴’. 컴퓨터가 읽는데 1초쯤이 걸리는 아주 큰 파일이 있다고 하자. 하드웨어의 발전이 없이도 이 파일을 읽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 파일을 백 개의 조각
2021-06-10 13:13:41 · 박태웅물은 땅이 패인 모양을 따라 흐른다 - 한국사회의 고장난 인센티브 시스템
한 사회의 골격은 그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 즉 상벌체계에 따라 결정된다. 역사책은 아부하는 간신배를 가까이 하다 망해버린 나라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정치의 우선순위가 얼마나 왕에게 아부를 잘 하는가에 달려 있으면 재능있는 자들, 충직한 자들이 떠나거나 죽임을 당한다. 남는 것은 무능하고 제 이익을 지독히 챙기며, 그만큼이나 처신에 능하고 권모술수에 밝
2021-05-31 15:34:53 · 박태웅AI와 알고리듬 이해 - 뉴스공장 5월 20일 출연 분
뉴스공장에 나가 AI와 알고리듬이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설명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 https://www.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동영상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vJYsUx2t5uI 1:45
2021-05-20 11:59:29 · 박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