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론 제대로 읽기 - 위기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한국경제가 위기라고 한다. ‘경제위기’라는 제목이 들어간 기사만 지난 5월달부터 이달까지 1천여 건이 넘는다. 한편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를, 다른 한편에서는 재벌 규제 완화를, 또 한편에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 부양을 이야기한다. “경제가 위기인데 과거 청산이 왠말이냐?”라는 뜬금없는 소리도 들린다.그중에서 늘 이물감을 느끼는 것은 전경련이
2022-04-13 10:41:32 |
박태웅
국제맹(國際盲), 외교맹(外交盲) - 한국 언론은 왜 국제뉴스를 잘 다루지 않을까?
단파방송밀청사건 성기석은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1937년 스물두살때 경성방송국 기술부에 입사했다. 방송국에 들어간 뒤 조립도를 구해다 집에서 단파수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파는 전리층에서 반사돼 지구로 돌아와 지평선 너머 아주 먼 곳까지 방송을 실어 보낼 수 있다. 완성한 수신기 주파수를 이리저리 맞추던 성기석은 우연히 한국어로 나오는 방송을
2022-03-11 14:08:53 |
박태웅
디지털 대전환을 대도약의 발판으로! - 두 개의 거대한 미스매치를 벗어나자
디지털 대전환기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이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대 전환기에는 세상의 질서가 바뀌어 뒤쳐져있던 나라가 앞서기도 하고, 앞선 나라가 뒤쳐지기도 합니다. 이 대전환에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만큼 변화가 심대하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의 격돌은 그 본질에서 볼 때 이번 산업혁명기의 패권을
2022-02-28 16:18:48 |
박태웅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타락한다 - 2022년 대선의 의미, 민주공화국의 완성
단기 4288년(서기 1955년) 3월 26일, 대한늬우스 제 54호는 뉴스 전체를 리승만 대통령 각하의 제 80회 탄신 소식으로 채웠다. 4288년은 우리가 ‘쌍팔년’이라 부르는 바로 그 해다. 동대문운동장에선 학생들의 매스게임과 합창이 펼쳐졌고, 서울 중심가에선 군인들이 보잘 것 없는 무기를 들고 시가행진을 했다. https://youtu.be/zdlM
2022-02-07 15:57:14 |
박태웅
파이로프로세싱은 핵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까?
‘태양광(재생에너지)을 둘러싼 몇가지 사실들’에서 썼듯 한국에는 고준위방사성물질폐기장이 단 한 곳도 없다. https://brunch.co.kr/@brunchgpjz/34 사용후핵연료는 고스란히 원전에 보관중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이미 저장용량의 97.1%가 찼고, 해마다 9백톤씩 늘어나고 있다. 원자력발전에 관한한 우리는 화장실 없는 아파트에서 살
2022-02-05 16:12:38 |
박태웅
태양광(재생에너지)을 둘러싼 몇가지 사실들 - 원전은 태양광과 싸우고 있는게 아니다
들어가기 전에, 나는 에너지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게 좋겠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 그간 궁금했던 것들, 그래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하는 글이다. 당연히 틀린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다. 바로 잡아주실 것에 대해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태양광과 풍력은 비싼가? 대부분의 나라에선 이미 가장 싼 에너지다. 세계적인 경제뉴스 미디어인 블룸버그의
2022-01-31 23:39:52 |
박태웅
당신이 탄 그 버스는 메타버스가 아니다 - 정부가 새로운 기술을 대하는 법
IT업은 마치 패션산업처럼 보일 때가 많다. IT 정책은 특히 유행에 민감하다. 신문에 뭔가 새로운 버즈워드가 뜨는구나 싶으면 어김없다 싶을 만치 금새 관련한 정책이 나타난다. 진흥책이 등장하고, 관련한 시험과 자격증이 출현하며, 협회와 진흥기구가 만들어진다. 나는 20년된 아이폰진흥협회가 나타난대도 하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아이폰은 2007년에 처
2022-01-10 16:00:15 |
박태웅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법 - ‘표준’과 ‘표준화’는 다르다!
미국 연방정부가 정부의 예산 관련한 데이터를 어떻게 공개하는 지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brunchgpjz/19 “미국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미국은 데이터법에 아예 포맷을 못박고 있다. 예를 들어 백악관의 관리예산처(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OMB)는 반드시 하나의 통일된 데
2021-10-20 17:15:48 |
박태웅
'페이스북 파일즈' WSJ의 특종 보도 - 내부 문서가 보여주는 플랫폼기업의 진실
월스트리트저널이 페이스북의 내부 기밀 자료들을 입수해 <페이스북 파일즈>라는 탐사보도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2021년 9월중순부터 현재까지 여섯 편이 나왔다.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라 소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밀 자료들의 최소한 일부는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미 의회에도 제출이 됐고, 문서를 제출한 내부 직원은 미 정부의 내부고발자 보호프로그
2021-10-01 12:58:27 |
박태웅
<눈 떠보니 선진국> 예약판매 시작
제 책이 드디어 예약판매를 시작합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데요.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 예스24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743883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
2021-07-16 18:32:57 |
박태웅
기획재정부의 거듭된 세수추계 오류와 공공데이터 개방
세수는 정부의 수입이다. 세수 추계, 그러니까 세금이 얼마나 걷힐건가에 관한 추정은 한해 예산수립의 기초가 되는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돈이 들어오는 데 맞춰 씀씀이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의 세수추계가 올해도 큰 오류를 냈다. 기재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만 국세수입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43조 6천억 원 증가했다. 기재부
2021-07-15 05:06:41 |
박태웅
포털의 뉴스 독과점 공급, 해결책이 갖춰야할 조건들
포털의 뉴스 추천 알고리듬 이 얘기는 기술적으로 조금 복잡한게 사실이다. 그런게 있구나 정도로만 들어줘도 된다. 뉴스 배열에 관해 알고리듬을 쓴다면 그건 추천 알고리듬일 가능성이 크다. 크게 내용 기반 필터링과 협업 필터링으로 나눌 수 있다. 내용 기반은 이 기사가 스포츠 기사다, 정치 기사다, 사회 기사다 하는 식으로 분류하고 거기 맞춰서 추천을
2021-06-16 20:11:18 |
박태웅
AI와 알고리듬(Algorithm)의 작동원리 - 믿을 수 있는 인공지능을 향해
대용량분산처리와 숨겨진 패턴 인공지능, 즉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두 개의 개념이 있다. ‘대용량분산처리’와 ‘숨겨진 패턴’. 컴퓨터가 읽는데 1초쯤이 걸리는 아주 큰 파일이 있다고 하자. 하드웨어의 발전이 없이도 이 파일을 읽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 파일을 백 개의 조각
2021-06-10 13:13:41 |
박태웅
물은 땅이 패인 모양을 따라 흐른다 - 한국사회의 고장난 인센티브 시스템
한 사회의 골격은 그 사회의 인센티브 시스템, 즉 상벌체계에 따라 결정된다. 역사책은 아부하는 간신배를 가까이 하다 망해버린 나라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정치의 우선순위가 얼마나 왕에게 아부를 잘 하는가에 달려 있으면 재능있는 자들, 충직한 자들이 떠나거나 죽임을 당한다. 남는 것은 무능하고 제 이익을 지독히 챙기며, 그만큼이나 처신에 능하고 권모술수에 밝
2021-05-31 15:34:53 |
박태웅
AI와 알고리듬 이해 - 뉴스공장 5월 20일 출연 분
뉴스공장에 나가 AI와 알고리듬이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설명했다. 인터뷰 전문은 여기 https://www.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동영상은 여기 https://www.youtube.com/watch?v=vJYsUx2t5uI 1:45
2021-05-20 11:59:29 |
박태웅
셰익스피어가 필요한 때 - 건너 뛴 근대
현대 우리 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거의 모든 문장이 ‘다’로 끝난다는 것이다. 이는 한글 문장을 매우 단조롭게 보이게 하는 큰 이유의 하나로 지적되곤 한다. 옛 글로 올라갈수록 오히려 문장의 형태가 입말에 가깝고 어미도 풍부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송강 정철의 가사.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한생 연분이며 하날 모를 일이런가
2021-05-10 14:13:20 |
박태웅
'따릉이' 적자 논란, '이름 붙이기'는 왜 위험한가! - 5월 5일 뉴스공장 인터뷰
뉴스공장에 나갔습니다. https://youtu.be/ops4lrsUNR4 인터뷰 전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제가 준비했던 원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경제신문사들이 그저께 서울시의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2021-05-05 12:04:23 |
박태웅
커뮤니케이션은 왜 이렇게 어려운가? - 스마트하게 협업하는 법
한국 최대의 개발자 커뮤니티 오키에서 협업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거기서 발표한 내용이다. 글로도 정리를 하려고 한다. https://m.youtube.com/watch?list=PLhSAACiXcoKL4Jupof50JNmQi7_VI1-ne&fbclid=IwAR3hYg2ypUCXPI761tJMg0DK8xFe8BMUkOboIG1Od8SntvM-M1l
2021-04-29 09:42:39 |
박태웅
경로(經路)의 저주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이 사람을 만든다. 경로의존성이란,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어 이제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게 된 과거의 제도, 법률, 관습, 문화가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왼쪽으로 가는 영국의 차가 흔히 인용되는 사례다. 왼쪽으로 가는 영국 차 오래전 영국에서 마차는 왼쪽 통행을 했다. 오른쪽으로 다니면, 대부분 오른
2021-04-14 16:40:40 |
박태웅